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과 마을들에
예술의 옷을 입혀 사람과 자연,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들입니다.
거대한 성게처럼 생긴 성게식물은 최대 지름 15미터까지 자란다.
성게식물은 뿌리를 내리지 않고 뿌리와 잎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가지를
이용해 바람의 힘을 저장해서 조금씩 이동하며 성장한다. 대나무처럼
곧고 길게 자란 수백 개의 가지는 이슬, 비를 모아 물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성게식물은 이동속도가 너무 느려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순간풍속 20m/s
강풍을 기준으로 하루에 약 1cm~5cm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태풍이
지나간 후에 1m 이상 이동한 모습이 목격된 경우도 있다.
성게식물은 주로 기온의 연교차가 큰 유라시아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에서 발견된 개체는 지름
10미터 이상으로 수령은 1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성게식물은 우포늪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1998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지정번호 19-20-11-30-2)
작가는 우리가 자연을 올려다보기를 바란다. 자연을 밟고 자르고 가공하며 살지만
그것들을 동경했으면 한다. 그래서 상상 속 경이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냈다.
제주의 성게와 창녕의 대나무에서 태어난 성게식물은 긴 삶과 거대한 모습으로
신비로운 생태를 보여준다.